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양동리 가곡 부락의 북동쪽 산기슭에 있는 가야 고분군으로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만들어졌다. 1970년에 말 모양 칼자루 장식과 청룡, 주작, 백호, 현무 사신이 새겨진 청동 거울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84년에 시작하여 1990년 발굴조사에서 550여 기의 고분군이 확인되었으며, 양동리 고분군을 대표하는 162호 고분에서는 청동 거울이 10점이나 출토되었고 수정, 호박, 비취, 유리 등으로 만든 화려한 목걸이도 다수 발굴되었다. 초대형 무덤인 235호 덧널무덤에서는 시신과 껴묻거리를 배치한 후 덧널 전체를 불에 태우는 특이한 관습이 확인되어 가야 지배층이 주술적인 힘을 가진 제사장의 역할도 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철제 갑옷, 둥근 고리 자루 큰 칼, 덩이쇠를 비롯한 각종 철기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중국 계통의 청동 거울과 청동 세발 솥, 일본 계통의 청동 창과 원통형 청동기 등이 다수 발견되어 철의 왕국과 해상왕국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