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삼거리에 있는 정육식당이다. 말 그대로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집이다. 이 집에 들어서면 빨간 형광등이 켜진 정육점과 음식을 만드는 주방이 좌우로 마주 보고 있다. 한쪽 벽에는 '농림부 선정, 남원시 지정 로하스골드-지리산 고랭지 허브 흑돈'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남원에 있는 운봉고원에서 허브를 먹여 기른 검정 돼지고기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정병원 사장은 이 흑돼지를 기르는 친환경 향돈촌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 줄기차게 이곳에서 기른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이유이다. 쌈을 싸먹는 배추, 상추, 갓 등 기본적인 채소는 손수 기른 것이다. 메주를 담근 콩은 하동산이고 된장과 간장은 집에서 담근다. 소금은 화개농협에서 단체로 구입하는 신안 천일염을 쓴다. 고기를 구워 먹는 석쇠는 스테인리스 관에 물을 순환시켜 고기를 익히는 최신식을 사용한다. 고기가 잘 타지 않고, 오래 식지 않는다.